작년에 발매하자마자 구매했던 하이레졸루션 갓 건담을 프레임까지 하고 겨울이라 한동안 봉인해뒀었는데, 날씨가 풀려서 드디어 외장 도색에 들어갔습니다.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부품들은 글로스 인젝션이라서 블랙 서페이서를 뿌렸습니다.
빨간색, 노란색 부품은 서페이서 위에 IPP 골드를 뿌렸습니다. 서페이서는 처음 사용해봤는데 밑 색을 검정으로 까니까 확실히 메탈릭 발색이 좋습니다.
IPP 골드 위에 타미야 클리어 레드로 오버 코팅한 빨간색 부품입니다.
실물은 사진보다 훨씬 선명하고 진한 빨간색입니다.
노란색 부품은 IPP 골드 위에 타미야 클리어 오렌지로 오버 코팅했습니다.
클리어 오렌지는 살짝 뿌리면 노란색 느낌인데, 겹쳐 뿌릴수록 오렌지 색감이 나타납니다.
파란색 부품은 타미야 미카 실버 위에 타미야 미카 블루를 뿌려줬습니다.
제가 원하는 선명하고 산뜻한 파란색이 나왔습니다.
완성한 모습입니다. 사용한 습식 데칼은 설염 제품으로 일부만 부착했습니다.
먹선은 콧구멍에만 넣었습니다.
흰색은 유광 사출 부품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투톤 회색 부품은 일부만 타미야 미카 실버로 도색했습니다.
어깨의 킹 오브 하트 데칼입니다. 원래 아래 빨간색에 라인 데칼도 붙였었는데 마음에 안 들어서 뗐습니다.
같은 클리어 레드 오버 코팅이라도 밑 색의 영향으로 어깨와 복부의 느낌이 다릅니다.
어깨는 골드 밑 색으로 선명한 빨간색이라면, 복부는 라이트 건메탈 밑 색으로 광택이 좋고 진한 핏빛의 빨간색입니다.
머리는 딱딱한 글로스 인젝션이라 조립감이 안 좋고 유격이 약간 발생했습니다.
특히 뿔 부분은 분해가 안되도록 단단히 고정되어서 파손에 주의해야 합니다.
타미야 미카 블루의 발색이 좋아서 오버 코팅한 다른 부품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몸통은 하이퍼 모드를 위한 해치 오픈이 가능합니다. 킹 오브 하트 쥬얼 스티커의 효과가 좋습니다.
사이드 스커트와 빔 사벨이 움직이면서 도색이 까질 수 있습니다.
갓 핑거 프로텍터 부분은 가동 시 c형 파츠 부분의 파손에 주의해야 합니다.
스커트에도 킹 오브 하트 데칼을 붙였습니다.
무릎의 노란색 역 삼각형 모양 데칼은 원 설정화에도 있는 디자인이라서 붙여줬습니다.
다리의 연한 회색은 넓은 부위까지 실버 도색하면 어색할 것 같아서 포인트 일부만 타미야 미카 실버로 도색했습니다.
발목을 포함한 검은색 라인 부품은 모두 타미야 메탈릭 블랙 도색입니다.
발의 빨간색은 어깨와 마찬가지로 골드에 클리어 레드 오버 코팅입니다.
뒷 스커트 가운데의 덕트 부품은 미카 실버 도색입니다.
백팩의 코어 랜더 조립 중에 손톱에 긁혔는데 바로 기스가 났습니다. 분해 후 재도색은 포기하고 마커로 가렸습니다.
백팩 코어 랜더 날개 부분은 블랙 서페이서 > IPP 실버 > 타미야 메탈릭 레드입니다. 메탈릭 레드 색상이 궁금해서 써봤는데 클리어 레드 오버 코팅에 비해 광은 떨어지지만 색은 나쁘지 않습니다.
마음에 드는 킷이 나오면 항상 발매 직후에 구매하곤 하는데, 하이레졸 갓 건담은 작년 제 생일 즈음에 나와서 생일 선물로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혼자 힘으로 프레임 분해, 도색도 해보고 야매 도색을 살짝 벗어나서 서페이서도 사용하는 등 정성을 쏟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완성품 메탈빌드에서는 신경도 안 쓸 실 기스가 더더욱 속상합니다..😂😂 아무래도 서페이서 위에 바로 안착한 도료와는 달리 미카 실버 위의 미카 블루여서 그런지 더 피막이 약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전신이 글로스 인젝션이라 생각보다 조립감이 다소 안 좋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머리 쪽 유격인데, 이게 고정된 뿔 부품 때문에 힘 주기도 힘들고 다시 분해하기도 뻑뻑해서 저는 그냥 레드썬 했습니다. 만약 만드실 분이라면 머리통 부품의 결합 부분을 미리 가공하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 조형은 역시 나무랄 데 없이 멋집니다. 하이레졸루션 시리즈의 전작인 아스트레이가 워낙 고품질이어서 그렇지, 갓 건담도 충분히 훌륭한 킷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이레졸루션의 다음 신작은 또 언제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사용 색상
타미야 : 라이트 건메탈, 메탈릭 그레이, 메탈릭 블랙, 메탈릭 레드, 미카 실버, 미카 블루, 클리어 레드, 클리어 오렌지
IPP 골드, 미스터 하비(군제) 피니싱 서페이서 1500 블랙
마무리로 제 촬영 환경입니다. 그냥 소파 위에 배경지 대충 걸쳐 두고 자연광에 휴대폰으로 찍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