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발매한 하비스타 아발란체 아스트레아 타입 F를 중국 타오바오에서 처음 직구를 해봤습니다. 타오바오 직구는 처음 하는 거라 혼자서 하진 못하고, 네이버 카페 타오달인(http://cafe.naver.com/loveweihai1/)을 통해서 구매하였습니다.
먼저 타오바오 사이트에 접속해 원하는 상품을 검색합니다. 저는 雪崩正义女神F라고 검색하였습니다. 그리고 대충 번역기를 돌려서 가격대와 옵션 등을 알아본 후 원하는 상품 링크를 복사해서 타오달인 카페의 견적문의 게시판에 남깁니다. 번역기로 돌려도 잘 모르겠으면, 그냥 타오달인 카페에다가 궁금한 점을 물어도 됩니다.
그러면 견적서가 메일로 오는데, 상품 가격(위안) * 오늘의 환율 에 구매대행 수수료를 더한 총금액이 나옵니다. 해당 금액을 입금하면, 타오달인에서 해당 판매자에게 구매하고, 해당 상품이 타오달인 사무실에 도착 시 중국에서 한국으로의 국제 배송료를 입금하게 되면 끝입니다.
참고로 직구 시 개인통관고유부호가 필요한데, 쉽게 말하면 직구용 주민등록번호입니다. 아무래도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주는 것보단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발급해서 알려주는 게 안전하겠죠?
개인통관고유부호는 세관 홈페이지(https://unipass.customs.go.kr/csp/persIndex.do)에서 간단히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화요일에 중국 사무실에 물품 도착 후, 토요일 낮에 택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타오달인 특유의 빨간 테이프 포장이 인상적입니다. 매우 꼼꼼하게 테이핑 되어 뜯는데 힘들었습니다. 예약 상품이라 정확한 발매일은 모르겠지만, 대충 10일 정도 걸렸다고 봅니다.
박스 사진입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배송 전에 타오달인에서 안전한 통관을 위해 박스를 제거할 것을 추천했는데, 위의 사진과 같이 하비스타 아발란체 아스트레아는 박스에 건담 관련 표시가 전혀 없어서, 그냥 박스 그대로 배송을 요청했는데, 다행히도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다반의 제품 등 다른 건프라의 경우 박스를 제거하는게 안전할 것 같습니다.
옆의 빗은 타오달인 주문 시 넣어주는 서비스입니다. 볼펜도 넣어주는 것 같은데 저는 빗이 왔습니다. 물품명에도 빗과 가정용 플라스틱 장식품이라고 영어로 적혀있는데, 뭔가 의미가 있겠죠?
박스는 상당히 크고 또 높은데요, 열어보면 런너가 가득 차 있습니다.
런너들은 3~4개씩 뭉텅이로 비닐에 포장되어 있습니다. 대륙제 건담 구매 시 주의해야 할 게 첫 번째가 통관이고, 두 번째로는 런너 검수인데 비닐이 완전 밀봉된 게 아니라 위 사진처럼 테이프로 약하게 붙어있어 그냥 뜯은 뒤 런너를 꺼내서 검수하면 됩니다.
코팅된 런너인데 번쩍번쩍한 멕기, 도금 코팅은 아니고 그냥 은색 락카 스프레이로 도색한 느낌입니다. 다반 아발란체 엑시아의 코팅 런너와 느낌이 비슷한데 저는 마음에 듭니다.
위 부품은 아래쪽에 구멍 난 게 사출 불량인가 싶었는데, 대칭되는 다른 부품에도 같은 구멍이 있고 매뉴얼에도 표시가 있는 거로 보아 정상으로 보입니다. 사실 불량이어도 완전히 가려지는 부분이라 상관없긴 합니다.
투톤으로 사출된 런너가 있는데, 위 매뉴얼 사진처럼 영어로 표시되어 있어서 헷갈리지 않아 좋습니다. 사진엔 없지만, 매뉴얼 표지도 박스처럼 건담 관련 표시는 아무것도 없고, 맨 마지막 장엔 데칼 가이드도 있어서 다반보다 마음에 듭니다. 데칼은 대림 습식 데칼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스탠드 부품인데 하비스타에서 피드백을 받았는지, 이전 제품인 아발란체 엑시아의 촌스러운 프린팅을 벗어나서 꽤 깔끔하게 변했습니다. 색깔은 은색으로 살짝 빛이 납니다.
대륙제 건프라를 직구로 구매하긴 처음인데, 타오달인 덕에 쉽게 성공하였습니다. 가격도 네이버 스토어팜 구매대행을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였고, 통관도 무사히 넘어가고 상품도 불량없이 깔끔하게 도착하여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