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어팟 2세대 갤럭시에서 사용하기

가성비 최고로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qcy t1을 약 반년간 잘 쓰다가, 무슨 바람인지 콩나물 감성에 꽂혀서 애플 에어팟 2세대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바로 구매해도 배송에 열흘 이상 걸린다길래, 쿠팡 로켓 배송으로 구매했습니다.


밤 12시 이전 구매 시, 다음날 바로 배송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실제로 일요일에 구매했는데도 다음 날인 월요일에 바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에어팟에는 월드 워런티가 적용되기 때문에 어디서 구매하든 as에 문제가 없습니다.


애플 제품을 구매하는 건 처음입니다. 패키지가 깔끔합니다.


5월 제조된 따끈따끈한 신상입니다.


디자인드 바이 애플 인 캘리포니아


뽀얀 알약 통이 나옵니다.


아래엔 라이트닝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케이스에도 제조년월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마감이 깔끔합니다. 반짝이는 유광은 취향입니다만, 먼지가 잘 묻습니다.


이어폰 아래에도 시리얼 넘버가 적혀 있습니다.


아래는 에어팟을 갤럭시 기기에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정품 확인

https://checkcoverage.apple.com/kr/ko/에서 시리얼 번호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3가지가 다 확인되면 정품입니다.

* 저처럼 애플 스토어에서 구입하지 않은 경우 구입일을 따로 입력하면 됩니다.


페어링

에어팟 케이스 뚜껑을 열고 케이스 뒤의 동그란 페어링 버튼을 꾹 누르고 있다가, 휴대폰 블루투스 설정에 AirPods가 표시되면 연결합니다.


배터리 확인

AirBattery 앱을 다운 받으면 아이폰처럼 화면 하단에 팝업창이 뜨면서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5% 단위로밖에 확인이 안 됩니다.

* 1,400원을 기부하고 프로 버전을 활성화하면 광고를 없애고, 알림창에 배터리 잔량 표시와 아이폰처럼 귀에서 이어폰을 빼면 노래를 멈추는 기능도 사용 가능합니다.


개발자 옵션 블루투스 설정

개발자 옵션에 들어가서 위 스샷처럼 절대 볼륨 사용 안함을 활성화하고, 블루투스 오디오 코덱을 AAC로 바꿉니다.

* 절대 볼륨을 사용하면 소리가 갑자기 엄청 커지거나 작아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 AAC 코덱은 애플의 표준 오디오 코덱입니다.


위 설정을 하고 볼륨을 최소로 했는데도 크다면?

Galaxy Store에서 Sound Assistant 앱을 다운받아서 음량 간격 변경 항목을 최소인 1로 설정하고 볼륨을 조정합니다.


전화 받기

전화가 오면 에어팟 한쪽을 툭툭 2번 쳐줍니다.

* 터치 센서가 아닌 가속도 센서를 이용하기에 슬쩍 손을 대는 것으로는 안 됩니다.


전화 거절

전화가 오면 에어팟 양쪽 둘 다를 툭툭 2번 쳐줍니다.


이중 탭 기능

기본적으로 에어팟을 두 번 두드리는 기능은 미디어 재생/일시정지입니다.

*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연결해서 다음 곡, 이전 곡 등의 기능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

충전기를 연결한 상태에서 아이폰, 아이패드와 페어링하고 기다리면 자동으로 업데이트됩니다.


저는 일단 이 정도로 큰 불편함 없이 사용 중입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qcy t1과 비교하자면 장점은 첫 번째로 음질부터 다릅니다. 저는 막귀라서 음질을 크게 따지지 않아서 qcy t1의 음질도 만족하며 잘 썼었는데도 에어팟을 끼자마자 훨씬 좋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리나 음질에 대해 전문적으로 아는 게 아니라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아무튼 훨씬 좋습니다.


두 번째 장점으로는 통화 품질입니다. 이거는 그냥 압도적입니다. qcy t1을 쓸 때는 습관적으로 전화를 할 때 오른쪽 유닛을 빼서 입에 대고 통화했었는데, 에어팟은 낀 채로 전화를 해도 무난했습니다. 사실 통품은 qcy t1뿐만 아니라 모든 코드리스 블루투스 이어폰 중에서도 에어팟이 최고이니 비교가 민망할 수준입니다.


세 번째로는 디자인입니다. 처음 나왔을 때는 콩나물 대가리니 뭐니 조롱도 많이 당한 에어팟이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인지 오히려 수많은 보청기 스타일 커널형 이어폰들과 차별점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에어팟을 구매한 이유 중 8할은 디자인+감성입니다. 다른 사람 눈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 밖으로는 이어폰을 뽑으면 노래가 멈추는 기능이나 가지고 다니기 좋은 사이즈의 케이스 등도 장점입니다.



단점으로는 먼저 가격입니다. 약 20만원의 정가로 2~3만원대의 qcy t1과 가성비로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당연히 에어팟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저처럼 저렴한 qcy t1 등으로 무선 이어폰에 입문한 뒤 에어팟으로 넘어가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버튼입니다. qcy t1은 버튼 커스터마이징은 안됐지만 한 번 누르기, 두 번 누르기, 꾹 누르기 등에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에어팟은 두 번 누르기만 가능해서 두 가지 기능만 가능합니다.


아이폰과 사용할 때 만큼의 편리함은 아니겠지만 안드로이드에서도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매전에 많이 고민했던 게 무색해질 만큼 만족스러운 에어팟입니다.



반응형
댓글